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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 문화

기회와희망 2023. 7. 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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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 문화

등재 2016년

영문명 Culture of Jeju Haenyeo(Women Divers)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 문화

 

제주도 여성 공동체에는 최고령이 8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산소마스크도 쓰지 않고 수심 10m까지 잠수해 전복, 성게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 해녀(海女)들이 있다. 바다와 해산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제주 해녀들은 한 번 잠수할 때마다 1분씩 숨을 멈추고 하루에 최대 7시간, 연간 90일 정도 채취를 한다. 해녀들은 물속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를 때 특유의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해녀들은 각자의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 세 집단으로 나뉘는데, 상군 해녀가 나머지 해녀들을 지도한다. 잠수하기 전 제주 해녀들은 무당을 불러 바다의 여신인 용왕 할머니에게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며 잠수 의식을 치른다.

 

관련 지식은 가정, 학교, 해당 지역의 어업권을 보유한 어촌계, 해녀회, 해녀학교와 해녀박물관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전승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정부에서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정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정한 '제주 해녀 문화'는 공동체 안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생태 친화적인 어로 활동과 공동체의 어업관리는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 정보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도의 대부분의 해안 마을과 부속 섬에 해녀가 살고 있어 제주도 전역에 걸쳐 있다.

 

물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은 한반도의 해안 마을과 일부 다른 섬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주도에 가장 많은 해녀가 있다. 또한, 제주도 외 지역의 물질은 기본적으로 계절에 따라 이주노동자들이 하는 것으로, 제주도 밖에서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들이 전수해 준 것이다. 한국의 다른 지역에는 제주도를 떠나 그 지역에 정착한 제주 해녀와 그 지역의 해녀가 있다. 남녀가 물질을 하는 경우는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예능 보유자

일반적으로 물질을 하는 사람을 해녀(海女)라고 부르지만, 제주도의 일부 마을에서는 잠녀(潛女) 또는 잠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질은 숙련된 해녀를 관찰하고 다른 해녀들의 경험을 들으며 배운다. 또한 반복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익힌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어머니가 딸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족 내 여성들 사이에서 전승된다. 물질 기술과 제주 해녀 문화는 이렇게 제주 해녀 공동체에서 오랜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왔다.

 

물질 기술을 기준으로 제주 해녀 공동체는 상군, 중군, 하군 세 집단으로 나뉜다. 상군 해녀들은 오랫동안 해녀로 일해왔기 때문에 솜씨가 뛰어나고 산호초와 해산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 해녀회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제주 해녀들은 상군 해녀들에게 물질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해녀 문화에 대한 지식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배운다.

 

마을 어촌계가 마을 주변 어장에 대한 입어권(入漁權)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물질 작업을 하려는 사람은 어촌계에 가입해 해녀회 회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촌계와 해녀회는 제주의 해녀 문화를 실천하고 전승하는 데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제주도민이라면 대부분 가족 중에 해녀가 있기 때문에 제주 해녀문화는 제주도민의 정체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작은 부표 하나에 의지해 거친 바다에 과감히 뛰어드는 해녀의 이미지는 제주도민의 정신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정부는 해녀를 제주도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정했고, '해녀의 노래'는 많은 제주도민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제주도는 토양이 비옥하지 않은 화산섬이기 때문에 대규모 농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한때 제주의 해녀들은 각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한편, 특별히 지정된 일부 바다에서 공동 작업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공동체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학교바당'이라 불리는 구역에서 벌어들인 모든 수입은 공동체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를 짓는 데 쓰였다. 이러한 활동은 해녀와 그 공동체가 가진 연대와 화합의 정신을 증명한다.

 

제주 해녀들의 물질 작업은 친환경적인 채취 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 더 많은 해산물을 채취하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지만, 호흡을 돕는 장비의 도움 없이 물속에 머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의 한계로 인해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하는 절제가 가능하다. 공동체 전체가 매년 잠수 일수를 결정하고, 작업 시간,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의 최소 크기를 정하고, 남획을 막기 위해 특정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제주의 해녀 문화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승 정보

제주 해녀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물질에 적합한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반복되는 물질과 훈련을 통해 강하고 숙련된 해녀로 거듭나는 것이다. 과거 제주도의 해안 마을 소녀들이 '애기바당'이라 불리는 얕은 바다에서 물질을 배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해녀의 삶은 더 이상 모든 소녀들이 따라야 할 자연스러운 삶이 아니게 되었고, 해녀라는 직업은 고민스러운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각 마을의 제주 해녀 공동체는 새로운 해녀를 위한 직업학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08년 한 마을 어촌계가 설립한 해녀학교는 보다 체계적으로 물질적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한 제주 해녀가 강조했듯이 물질 작업은 '보고 배우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사냥이나 어로작업이 그러하듯 물질의 경우에도 해녀들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을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녀들이 불을 피워 몸을 데우는 해안가 화구에서, 또는 해녀들을 위한 현대식 휴게시설에서 신입 해녀들은 다른 해녀들, 특히 선배 해녀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동기와 책임감을 배운다.

 

이처럼 물질 기술을 포함한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 해녀 공동체 안에서 대대로 이어져 왔으며, 각급 학교와 해녀박물관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본문

제주도는 한반도 남해의 화산섬으로 약 6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제주도의 일부 지형은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 해녀들은 보통 잠수할 때마다 1분 정도 숨을 멈추고 수심 10m 아래 바다로 내려가 해산물을 채취한다. 잠수를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내쉴 때 매우 독특한 소리를 내는데, 이를 '숨비소리'라고 한다. 해녀들은 여름철에는 하루 6~7시간, 겨울철에는 하루 4~5시간, 연간 90일 정도 작업한다.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얻은 수입은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제주 해녀들은 바닷속 산호초와 해산물의 서식지 등 바다에 대한 인지적 지도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 또한 그 지역의 조석과 바람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 이러한 머릿속 지도와 지식은 각각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는 물질을 통해 경험으로 습득된다. 해녀들은 물질이 가능한 날씨인지 아닌지를 공식적인 일기예보보다 물질 역사가 긴 상군해녀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한다.

 

제주 해녀들은 바다의 여신인 용왕할머니에게 제사(잠수 의식)를 지내며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한다. 잠수제를 지낼 때 해녀들은 '서우젯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물질을 하러 바다로 나갈 때 부르는 '해녀의 노래'도 제주 해녀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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